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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가 추워니 생각나는게 있다.
오늘 저녁은 뼈다귀 해장국 골랐다.
사실 메뉴를 고른다기보다는
몸이 먼저 정해버린 느낌에 가깝다.
뚝배기에서 김 올라오는 걸 보는 순간
아, 오늘은 이거였구나 싶다.

국물 한 숟갈 뜨자마자
속부터 풀리는 느낌이 들고
그제야 하루가 끝난 것 같다.
뼈에 붙은 살을 천천히 발라 먹다 보면
생각도 같이 느려진다.
급하게 먹을 음식도 아니고
말을 많이 할 필요도 없다.
숟가락 소리랑 국물 끓는 소리만 있으면 된다.

해장국은 늘 그렇다.
엄청 특별하진 않은데
유난히 잘 맞는 날이 있다.
오늘 저녁이 딱 그랬다.
먹고 나서
괜히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기 싫어서
뚝배기 한 번 더 들여다봤다.
국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
속은 확실히 따뜻해져 있었다.
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.
다른분을은 오늘 무엇으로 몸을 녹이셨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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