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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을 보다 보니
예전에 여행 갔을 때 먹었던 한 끼가 눈에 들어왔다.
어디였는지, 몇 시였는지는 흐릿한데
그때의 공기는 아직 남아 있다.
여행지에서 먹는 밥은
괜히 특별하게 느껴진다.
맛이 엄청나서라기보다는
그날 하루의 분위기까지 같이 먹는 느낌이라서.
이 집도 그랬다.

유명한 곳이었는지는 잘 모르겠고,
계획에 있던 식당도 아니었다.
걷다가 쉬어가듯 들어갔고
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냈다.
사진은 두 장뿐인데
이상하게도 그날 기억은 충분하다.
여행이 지나가고 나면
남는 건 결국 이런 조각들이다.
완벽하지 않은 사진 몇 장,
그때 먹었던 음식,
그리고 잠깐 느꼈던 여유.
그래서 이런 기록은
굳이 설명이 많지 않아도 좋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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